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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예방접종(접종 일정, 로타바이러스, 접종열)

by 윤슬맘 스리 2026. 5. 18.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출산 전까지 예방접종 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조리원에서 퇴소하는 날, 간호사 선생님이 건넨 예방접종 수첩을 받아들고 첫 장을 펼쳤는데 눈앞이 아찔해졌습니다. 종류도 많은 데다 같은 접종이라도 제조사가 달라 직접 골라야 하는 것들까지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저는 접종 하나하나를 직접 찾아보며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접종 일정, 흐름으로 잡으면 보입니다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맞게 되는 첫 번째 접종은 B형간염(Hepatitis B) 1차입니다. 여기서 B형간염이란 간염 바이러스의 일종인 HBV(Hepatitis B Virus)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어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만성화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생 직후 병원에서 바로 1차 접종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생후 4주 이내에는 BCG 접종을 받습니다. BCG란 결핵(Tuberculosis)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약독화된 소결핵균을 이용해 면역 기억을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 접종 때문에 태어나고 처음으로 아기를 데리고 외출을 했는데, 신생아를 안고 병원 문을 나서던 그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생후 2개월부터는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시기가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한 번에 맞는 종류가 갑자기 많아지거든요.

  • DTaP: 디프테리아(Diphtheria), 파상풍(Tetanus), 백일해(Pertussis)를 한 번에 예방하는 혼합 백신
  • IPV: 소아마비(Polio)를 예방하는 불활화 폴리오 바이러스 백신
  • Hib: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균으로 인한 수막염, 폐렴 등을 예방하는 백신
  • 폐렴구균 백신: 폐렴, 수막염, 중이염 등을 유발하는 폐렴구균을 예방
  • 로타바이러스 백신: 영아 장염의 주요 원인인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로타텍? 로타릭스?

특히 로타바이러스(Rotavirus) 백신에 대해서는 제가 미리 알고 가지 않았으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선택 접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2023년 3월 6일부터 국가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되어 무료 접종 대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국가예방접종이란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는 필수 접종 항목을 의미합니다(출처: 질병관리청).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로타텍(RotaTeq)과 로타릭스(Rotarix) 두 가지가 있고, 둘 다 주사가 아닌 경구 투여, 즉 먹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로타텍은 3회, 로타릭스는 2회 접종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로타텍은 5가 백신으로 5가지 혈청형을 커버하고, 로타릭스는 1가 백신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접수 때 직접 선택하게 해줬는데, 처음에는 차이를 몰라서 미리 공부해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꼭 확인하셔야 할 것은,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의원에서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4개월에는 2개월 때 맞은 백신들의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생후 6개월에는 DTaP 3차, IPV 3차, B형간염 3차, 그리고 시기에 따라 인플루엔자 접종이 추가됩니다. 이 큰 흐름만 머릿속에 정리해두어도 일정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접종열 대응, 알고 나면 덜 무섭습니다

처음 2개월 접종을 앞두고 가장 걱정됐던 건 바로 접종열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접종열에 대한 기준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접종열(Vaccine Fever)이란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Immune Response)이 활성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면역 반응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에 대해 몸이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과정을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은 오히려 백신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접종 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나고, 1~2일 내에 자연스럽게 가라앉습니다(출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접종 당일 의사 선생님이 열 대응 기준을 설명해주셨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메모해두었습니다.

  • 38도 미만: 경과 관찰, 수분 보충과 충분한 수유
  • 38도 이상: 해열제 복용 고려, 복용 방법은 접종 당일 의사에게 반드시 확인
  • 39도 이상 또는 48시간 이상 지속: 즉시 병원 방문

다행히 저희 아기는 접종열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열로 올라가기 전에 미온수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접종 전 체크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접종 당일 의사 선생님은 청진기로 아기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콧물이나 기침 같은 감기 증상이 있거나 체온이 정상 범위(36.5~37.5도)를 벗어난 경우에는 접종을 미루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접종 전날 밤부터 아기 체온을 체크했고, 당일 오전에 접종을 마친 뒤 오후에는 외출을 최소화하며 상태를 관찰했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나중에 큰 불안을 줄여준다는 것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예방접종은 완벽한 날짜에 맞추는 것보다 아기 컨디션을 보고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접종이 끝날 때마다 다음 접종일을 바로 캘린더에 등록해두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일정이, 몇 번 반복하고 나니 오히려 아기의 성장 마디를 확인하는 시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이 저처럼 처음 예방접종 앞에서 막막했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육아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접종 일정이나 이상 반응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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